이스라엘, 가자·서안 정착촌 확장…총선 앞두고 속도전
핵심 요약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불법 정착촌 확장을 강행하고 있다. 국방장관은 가자 북부에 나할 전초기지 3곳을, 재무장관은 서안 정착촌에 13억셰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총선을 앞둔 극우 연립정부의 속도전으로, 유엔과 감시단체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불법 정착촌 확장을 강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가자지구 북부에 나할 전초기지 3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에 13억셰켈(약 637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나할은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의 발판 역할을 해온 군사공동체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이미 건설된 수십 개의 정착촌이 모두 이 방식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달 자금 지원을 결정했지만, 미국의 반대를 우려해 이를 비밀로 유지해왔다. 타미르 야다이 이스라엘군 부참모총장은 현재 가자지구의 65%를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휴전협정에서 합의된 5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약 20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나머지 3분의 1 지역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다.
이번 정착촌 확장은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립정부가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통제권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착촌 감시단체 피스나우는 최소 7곳의 정착촌이 건설돼 총선 전 입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가 선거를 앞두고 무모한 속도전으로 재정을 쏟아부어 정착촌을 기정사실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착민들의 폭력행위를 '국가에 의한 폭력'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이 정착민들을 이용해 서안지구 등에 대한 합병을 주도해왔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