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가족 여성사 다룬 에세이로 일본 문학상
핵심 요약
이랑이 가족 여성 3대의 삶을 다룬 에세이로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작품은 반복되는 폭력과 상처를 응시하며 2025년 일본에서 먼저 출간됐다. 시상식은 11월 2일 일본 이치카와시에서 열린다.
작가이자 뮤지션인 이랑이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로 일본 종합 문학상인 나가이 가후 문학상의 두 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음악과 출판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이랑은 어머니와 언니, 자신으로 이어지는 3대 여성 가족의 삶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이 작품은 가족 구성원들이 겪은 삶을 따라가며 개인과 사회에서 되풀이되는 폭력과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2025년 일본에서 《소리 내어 부르고, 말하면 된다》라는 제목으로 먼저 출간됐다. 심사에 참여한 소설가 가네하라 히토미는 힘들고 외로운 순간마다 끝까지 읽게 될 책으로 평가했고, 나카무라 유코 감독은 삶을 밝히는 작품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나가이 가후 문학상은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나가이 가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바현 이치카와시와 미타 문학회가 2025년 제정했다. 시와 소설, 에세이, 평론 등 장르를 나누지 않고 1년 동안 일본에서 출간된 모든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삼는다. 첫 수상자는 건축가 이소자키 아라타의 작품과 사상을 집대성한 《이소자키 아라타론》을 쓴 다나카 준 도쿄대 교수였다.
이랑은 장르 전반을 아우르는 이 문학상에서 에세이로 두 번째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일본 이치카와시에서 개최된다. 행사에는 이랑과 국내 출판사 이야기장수 관계자가 참석해 상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