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가족 여성사로 일본 문학상 품었다
핵심 요약
이랑이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로 2026 나가이 가후 문학상을 받았다. 일본어판은 초판 5천 부가 수일 만에 팔렸고, 한국어판도 출간 직후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시상식은 11월 2일 이치카와시에서 열리며 상금은 100만 엔이다.
가수 겸 작가 이랑이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로 ‘2026 나가이 가후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 국적 작가가 일본의 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음악과 문학, 그림을 오가며 활동해 온 이랑은 이번 수상으로 문화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작품성을 인정받게 됐다.
수상작은 어머니와 언니, 이랑 자신으로 이어지는 여성 가족의 삶을 중심에 놓고 개인과 사회에서 되풀이되는 폭력과 상처를 정면으로 다룬 에세이다. 일본어판 번역은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가 맡았다. 한국어판보다 일본어판이 먼저 출간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일본어판은 지난해 11월 현지 출간 직후 수일 만에 초판 5천 부가 모두 판매됐다. 이어 올해 4월 한국에 출간된 뒤 곧바로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나가이 가후 문학상은 일본 근대문학 작가 나가이 가후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으며, 일본에서 1년 동안 출간된 문학작품 가운데 한 편을 뽑는다. 시·소설·에세이·평론·희곡 등 장르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일본 이치카와시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엔, 한화 약 900만 원이 주어진다. 구체적인 수상 결과와 심사평은 다음 달 29일 발간될 예정인 『미타문학』 제165호인 2026년 여름·가을호에 실린다. 이랑의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해당 심사평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