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MOU 중단 선언 후 미군 사망…걸프 전역 공습 확대
핵심 요약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 이행 중단을 선언하고 걸프 지역 미군 주둔국을 공격해 첫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군은 요르단에서 2명 사망, 1명 실종됐으며, 이란은 쿠웨이트 민간 시설을 포함한 공격을 확대했다. 양측의 공격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중단을 선언한 뒤 미군이 주둔한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인한 첫 미군 전사자가 발생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8일 국영 언론 성명에서 "미국은 양해각서에 합의된 약속을 여러 차례 어겼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은 가치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 차관 카젬 가리바바디도 "미국이 먼저 의무를 위반했으며, 이란도 더 이상 이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요르단 내 미 공군 기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유족 통보 후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신원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 공군기지와 요르단, 바레인도 공격했으며,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을 이틀 연속 타격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문제 삼아 7일째 공습을 이어가며 철도, 교량, 공항 등 민간 시설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란 국영 방송은 미군의 공습으로 호르모즈간주의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이 파괴돼 1만 명의 주민에게 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군사 목표물만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백악관도 "군사 목표물에 대해서만 공격했다"며 이란의 민간 선박 공격과 무관한 국가 공격을 반박했다.
걸프협력회의(GCC)는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며 "민간 시설 공격은 국제법상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주둔하는 국가들은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AP통신은 "양측의 레드라인이 이미 넘어갔고, 전면전 회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반전 여론 속에서도 이번 미군 사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복 명분을 제공해 이란 공격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