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중간 항로 협의…해양 서비스 대가 요구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새 통항 체계를 놓고 기술적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통항료를 논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해양 서비스 제공에는 대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협 재개방은 군사행동과 해상 봉쇄 등 이란이 제기한 현안의 해결과 연계됐다.
이란은 10일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항로를 놓고 오만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통항료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안전한 통항 관리와 환경·해양 서비스, 범죄 대응 체계가 마련될 예정이며, 실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에는 그에 맞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국은 통항 계획에 큰 틀에서 합의했으나 공동 성명을 확정하려면 일부 기술적 쟁점을 더 조율해야 한다. 이란은 최종 합의가 성사되면 현재 남북으로 나뉜 항로를 중간 항로로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선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할 역량도 충분하다고 주장했으며, 협상은 순조롭고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협 재개방 문제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으로 이란과 역내에 조성된 상황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배상금과 예멘 봉쇄 해제, 공격 중단, 미군 철수 등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본질을 흐리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이 이란 항구를 봉쇄하고 선박 활동을 방해하는 상황에서는 해협 폐쇄를 문제 삼을 도덕적·법적 자격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란은 해상 봉쇄를 비롯해 미국이 위반한 양해 사항에 대해서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협상은 아직 진행하지 않으며, 외무부의 모든 협상은 최고국가안보회의 감독 아래 이뤄진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 기구 사무총장에는 최근 혁명수비대 최장수 총사령관 출신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이 임명됐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의 초청을 받았지만 방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논의의 중심은 양국 관계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