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임시 회랑 우선…미국 협상 보류
핵심 요약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의 안전 통행을 위한 오만과의 양자 협상에 집중한다. 남부·북부 항로를 결합한 양방향 임시 단일 회랑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은 상황 전개를 지켜본 뒤 다음 단계에서 검토한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행을 위한 오만과의 양자 협상에 우선 집중하고, 미국과 관련된 현안은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단계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재개를 예고한 가운데 이란은 현재 미국 대표단을 맞이하거나 특사를 보낼 계획도 잡혀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3일 오만 영해의 남부 항로와 이란 영해의 북부 항로를 합쳐 하나의 ‘중간 항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세 개의 분리된 길이 아닌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단일 회랑을 조성해 두 연안국의 이해와 고려 사항을 함께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중간 항로는 영구 항로가 확정될 때까지 임시로 운용되며, 기존 통항분리제도(TSS)를 대체하게 된다. 이란은 안전 통행 경로 합의를 해협 재개방의 필수 조건으로 보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해협 문제가 이란과 오만의 이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지난해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으로 심화됐다는 것이 이란 측 주장이다.
이란은 자국과 국익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 행동과 위반 행위가 이어지는 동안 해협 상황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오만과의 논의가 역내 긴장 완화나 다른 외교 절차로 확대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통행료 부과 여부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주권과 국가 안보, 국익, 해상 서비스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