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협 신뢰안 협의 계속…중재국에 답변 전달 예정
핵심 요약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미국의 답변을 검토한 뒤 중재국을 통해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7일 신뢰 구축안에는 해상 봉쇄 해제, 전선별 교전 중단, 동결 자산 반환이 담겼다. 이란은 제재 해제와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태도도 협상 쟁점으로 제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7일 신뢰 구축안’에 대한 미국의 답변을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가 끝나면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이란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 쟁점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파키스탄과 카타르를 통한 양국의 메시지 교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기술적·실질적 중재 역할을 계속 맡고 있다. 그는 이란의 권리에 유연하게 양보할 만큼 상황이 바뀐 것은 아니라며, 해협 개방안에 대한 협의와 별개로 기존 요구를 유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란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제시한 7일 신뢰 구축안에는 해상 봉쇄 해제와 모든 전선의 교전 중단, 이란 동결 자산 반환이 포함됐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 사안들이 향후 어떤 협상에서도 제기될 권리라고 강조하고, 미국이 최근 부과한 제재도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이 핵 문제를 주요 우려로 제시한 데 대해서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제거했다고 거듭 밝혀온 미국이 핵무기 확보 위험성을 계속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중재 노력은 파키스탄과 카타르에 한정되지 않는다. 바가이 대변인은 러시아 등 우방의 노력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이란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란의 7개 항 계획과 전반적인 쟁점에 관한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의 답변 검토를 마친 뒤 중재국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지만, 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반환 등 요구를 협상에서 계속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