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의 호르무즈 장악 발언에 강력 반발
핵심 요약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완전 장악 주장을 가짜 정보로 규정했습니다. 이란 군 지휘부는 해협이 여전히 이란의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력과 경제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며 장악 상태 유지를 주장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13일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미국이 정보 판단의 실패로 오랫동안 오판을 반복해 왔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판단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악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보다 더 나쁜 것은 가짜 정보라며 경계를 촉구했다.
호세인 타에브 이란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도 해협의 관리와 통제가 여전히 이란에 있다고 강조했다. 타에브 사령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다른 전쟁을 일으켜 역내 이란의 지지도를 낮추려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란에 공군과 해군 전력이 없다고 말해 왔지만 다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이란이 완전한 안보 태세를 유지하면서 기존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란에는 해군과 공군이 없고, 남은 병력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궤멸해 달아나고 있으며 지도부의 상태도 불확실하다는 표현을 사용해 이란의 군사·정치 상황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자금이 없고 국가가 훼손됐다고도 주장하며, 이란에 남은 것은 가짜 뉴스와 300%의 인플레이션뿐이고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썼다. 이에 이란 측은 해협 통제권과 안보 태세를 강조하며 미국의 평가 자체가 잘못된 정보에 기초했다고 맞섰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 여부와 이란의 군사 역량을 둘러싼 양국 정상급 인사들의 상반된 주장이 공개적으로 충돌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