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기지 탄도미사일 공격 재개…중동 긴장 고조
핵심 요약
이란이 28일 중동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군은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워싱턴 방문 중 발생했으며, 미국과 이란은 지난 24일부터 교전을 중단한 상태였다. 사우디는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격추했고, 후티 반군은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이란이 전날인 28일 중동 지역의 미군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 미사일을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했으며, 현재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높은 수준의 준비 상태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 간 교전 중단이 선언된 지 사흘 만에 이뤄져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번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시점에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4일부터 교전을 중단해왔으며, 미국은 지난 11일부터 13일 동안 이란을 공격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공격을 중단한 바 있다. 이란도 미국에 대한 보복 반격을 중단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등 미군의 전략무기 소진 우려와 오만과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 협상 진행을 고려해 공격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28일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가 발사한 드론을 이틀 연속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는 성명에서 공군 방공망이 동부 지역의 석유 시설을 노린 드론 여러 대를 요격·파괴했으며, 이번 공격이 이라크 영토에서 시작됐고 이란 연계 테러 민병대에 의해 감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총리는 이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고, 이라크군은 자국 영토가 공격의 경로나 출발점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 산하 단체인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사우디의 주장을 날조라고 반박하며 후티 반군의 소행임을 암시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유조선 '엔시시(NCC) 가잘'호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회항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주 사우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언하며 홍해로 이어지는 바브알만데브 해협 폐쇄를 위협했고, 실제로 홍해에서 최소 1대의 사우디 유조선에 사격을 가한 바 있다. 이번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과 사우디에 대한 드론 공격은 미국과 이란 간 교전 중단이 일시적 휴전에 불과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