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장기화 속 골프 성적 과시한 트럼프
핵심 요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장기화 속 베드민스터 골프대회 시니어 부문 우승을 공개했다. 그는 70타로 우승한 성과를 자신의 재능이라고 강조했다. 공습 계획과 생활비 부담이 겹친 시기의 골프 과시를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의 대회 우승 사실을 공개하며 골프 실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 가까이 보내는 13초짜리 영상을 게시하고, 해당 장면을 베드민스터 클럽 챔피언십의 우승 샷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대회의 ‘클럽 챔피언십 시니어’ 부문에서 70타를 기록해 우승했다고 밝혔다. 18홀의 통상 기준 타수인 72타보다 두 타 적은 2언더파 성적이다. 그는 여러 다른 업무에 집중하느라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연습할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도 정상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성과를 재능이라고 규정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능력을 자신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1일과 2일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할 예정이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고유가와 생활비 급증이 이어지면서 미국인들의 경제적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전쟁 대응과 국민 생활비 문제가 겹친 시기에 개인 골프 대회 우승과 경기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드민스터 골프장 체류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이란의 공격으로 중동에 주둔한 미군들이 숨졌을 당시에도 그가 같은 골프장에 머문 사실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전쟁 장기화와 공습 계획이 맞물린 시점에 다시 골프 성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통령의 우선순위와 위기 대응 태도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