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장기화에 아시아 미군 방어망 공백 우려
핵심 요약
이란전으로 미군의 미사일 재고가 급감해 아시아와 유럽의 전력이 중동으로 이동했다. 한국 주변의 방공·감시 자산도 재배치돼 한반도 유사시 주한미군의 취약성이 커질 수 있다. 패트리엇 재고 회복에는 2년 이상이 예상되며 국방부는 방산업체에 증산 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군의 미사일 재고가 위험한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아시아와 유럽에 배치된 함정·항공기·방공 부대가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이점을 얻고, 북한과 유사시 한국 주둔 미군의 방어 능력도 이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군과 정보당국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미군은 한 발에 수백만 달러인 미사일을 수천 발 사용했다. 정밀 부품을 세계 각지에서 조달해야 해 생산에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단기간 증산은 어렵다. 미국은 아시아·유럽에 공급할 일부 미사일의 납품을 미루고 현지 군사자산까지 중동으로 옮겼다. 장비 유지보수와 장병 사기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배치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장거리 무기가 대거 빠져나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대이란 작전에 필요한 주요 탄약 공급처가 됐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지역의 최첨단 방공 요격기 수백 대와 전술 감시 자산도 중동으로 재배치돼 한반도 유사시 대응 전력이 취약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란전에서 사용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은 1500발이며 남은 재고는 약 1700발로 파악됐다. 이를 회복하는 데에는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전쟁 전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재고가 이미 부족하다며 확전 위험을 경고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을 기대하며 작전을 결정했다. 정부는 부족 문제를 공식 부인했으나 국방부는 방산업체에 오는 21일까지 생산 확대 계획을 내도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