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장기화에 미 방공 전력 공백 우려
핵심 요약
이란 전쟁에서 고가 미사일 수천 발을 소모한 미국의 패트리엇 재고가 1,700발 미만으로 줄었다. 우크라이나 지원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무기 재고와 보충 속도를 추적하고 있다. 장거리 무기와 감시 자산의 중동 이동으로 아시아 전력과 주한미군의 취약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이 약 6개월간 이란을 폭격하는 과정에서 고가 미사일 수천 발을 사용하면서 방공 전력의 재고가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줄었다. 제조에 수년이 걸리는 무기까지 대량 소모됐고, 패트리엇 미사일은 현재 1,700발 미만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의 전력 회복은 늦어지고 중국과 러시아가 행동에 나설 여지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무기 부족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는 방공미사일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서방 동맹의 지원 물량이 급감했다고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도 미사일이 필요하다며, 현 재고 부족의 책임을 전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돌렸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개된 정보와 정찰위성 등을 활용해 미군의 무기 보유량을 면밀하게 추정하고 있다. 두 나라는 미국이 소진한 전력을 다시 채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톰 카라고 선임연구원은 현 상황을 재래식 억제 수단의 세대적 파멸로 규정하며, 미국의 취약성이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력 공백의 장기적 충격은 아시아에서 가장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과의 전쟁에 필요한 토마호크 등 장거리 무기 다수가 중동으로 옮겨졌고, 국방부는 전술 감시 자산도 중동에 재배치하면서 다른 지역의 방공망을 철수했다. 이런 전력 이동이 이어진 상태에서 북한과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의 방어 능력이 이전보다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