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항로 좌표 확정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항로 좌표를 확정하고 공동 선언문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란은 좌표 합의가 항로 안전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의 군사 행동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파키스탄·카타르와의 소통은 이어지지만 이란 고위 인사의 방문 계획은 없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항로의 좌표를 확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5일 현지시간 양국 간 협의 결과를 공개하고,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도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항로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나라가 항로 좌표에 관한 공통 입장을 마련한 것이다.
공동 선언문 작성 작업은 현재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특정한 제3자의 방해가 없다면 공동 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가 언급한 제3자는 미국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좌표 합의만으로 호르무즈 항로의 안전이 자동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역내에서 이어지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항로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 선언과 이란 및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호전적·위협적 행동이 계속되고 있어, 현재도 호르무즈 항로의 안전을 해치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는 것이 이란 측의 판단이다.
이란 관리들은 중재 역할을 맡은 파키스탄과 카타르 측 인사들과 계속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그러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모두 파키스탄이나 카타르를 방문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중재국과의 소통은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의 휴전 논의에서 당장 뚜렷한 진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