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중간 항로 기술 협의 지속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항로를 놓고 기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통항료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지만 해양 서비스에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제시됐다.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남북 항로가 중간 항로로 통합되고 안전 운항을 위한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이란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새 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오만과의 협상에서 통항료를 아직 세부 의제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안전한 항로를 설정하고 환경·해양 분야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에는 그에 걸맞은 대가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바가이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통항 계획에 관한 양국의 합의가 이미 이뤄졌으며 협의도 순조롭고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동 성명을 마련하려면 몇 가지 기술적 쟁점을 더 조율해야 해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단계에서는 통항료와 같은 구체적인 사항까지 논의 범위를 넓히지 않았다는 것이 이란 측 설명이다.
양국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갈 때 이란에 가까운 북부 항로를 이용하고, 빠져나갈 때는 오만 쪽 남부 항로를 따르는 임시 운항 방안에 합의해 최종 검토하고 있다. 합의가 마무리되면 남북으로 나뉜 현 항로를 하나의 중간 항로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란은 중간선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할 충분한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종 합의 이후에는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 운항을 감시하고 환경 보호와 해양 서비스, 범죄 퇴치 분야의 협력을 담당할 공동 메커니즘이 구축될 예정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해협 재개방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으로 이란과 역내에 초래된 상황의 해결에 달려 있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술적 쟁점 조율과 공동 성명 협의가 향후 합의 성사의 핵심 절차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