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안전 항로 좌표 확정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안전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 양국은 두 달간 기술·법률·안보·환경 측면을 검토했으며 공동 성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위협적 행동이 계속되면 합의 이후에도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안전 항로에 적용할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 이란은 5일 현지 시각 양국 공동 성명이 검토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협 재개방이 1~2일 안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에서, 해협을 영해로 둔 두 나라가 통항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항로 설정에 진전을 이룬 것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이 상선의 안전한 통항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두 달 동안 협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란 관계 당국은 제안된 항로를 기술·법률·안보·환경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검토했으며, 이 과정을 거쳐 항로의 지리적 좌표를 확정했다. 양국은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 내용을 공동 성명에 담기 위한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란은 좌표 합의가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나 모든 통항 선박의 안전 보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 이란 및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위협적 행동을 해협의 불안정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이란과 오만의 양자 합의만으로는 선박 안전을 완전하게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해협의 실제 재개방 여부는 미국의 향후 행동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이 양해각서를 위반하는 행위를 계속할 경우, 이란과 오만이 안전 항로에 합의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이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동 성명 확정은 항로 마련을 위한 절차적 진전이지만, 즉각적인 통항 정상화를 확정하는 조치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