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선박 통항 좌표 확정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 경로의 지리적 좌표를 확정했다. 양국은 해협을 60일간 임시 개방하고 통행료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란은 양국 합의만으로 해협 전체의 안보를 보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로를 마련하기 위해 선박 운항 경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 현지시간 양국이 지난 두 달 동안 협상을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모두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은 연안국이다.
논의된 운항 방식은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과 밖으로 나오는 선박의 경로를 분리하는 내용이다. 진입 선박은 이란 쪽 항로를 이용하고, 출항 선박은 오만 쪽 항로를 통과하는 방안이 협상에 포함됐다. 양국은 해협을 60일 동안 임시로 개방하며, 해당 기간에는 별도의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양국은 안전한 상선 통항로 구축을 공동 목표로 삼고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 내용을 조율해 왔다. 이를 담은 이란·오만 공동 성명은 현재 검토와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운항 좌표 확정과 임시 개방 기간, 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마련되면서 실제 선박 통행에 적용할 기본적인 운영 틀이 구체화됐다.
다만 이란은 이번 양국 합의만으로 호르무즈 해협 전역의 안보가 완전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 이란 및 이란의 이익을 겨냥한 공격적·위협적 행동을 해협의 불안정 요인으로 지목했다. 공동 성명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양국이 정한 통항 체계와 해협 전반의 안보 문제는 별개의 과제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