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외국군 주둔 종료 수순…미군 9월 철수
핵심 요약
미군이 9월 30일까지 이라크 철수를 마치고 국제연합군의 군사 임무를 종료한다. 에르빌에서는 약 3주 전부터 미군 병력과 군사장비를 줄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비국가 무장세력에도 같은 시한까지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미국이 오는 9월 30일까지 이라크에 남은 병력과 군사장비의 철수를 마치고,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구성된 국제연합군의 현지 군사 임무를 종료한다.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12일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과 만나 이 날짜를 최종 시한으로 재확인했다. 계획대로 철수가 끝나면 10월 1일부터 이라크에는 외국 군대가 주둔하지 않게 된다.
철수 절차는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의 에르빌에서 이미 시작됐다. 미군은 지난해 이라크 대부분 지역의 기지에서 빠져나온 뒤 쿠르드 자치지역에 병력을 남겨뒀으며, 에르빌에서는 약 3주 전부터 병력과 군사장비를 줄이는 작업이 진행됐다. 현재 이라크에 잔류한 미군의 정확한 규모와 철수 이후 병력이 배치될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군 철수 뒤 IS 잔당을 상대로 한 작전은 이라크군과 쿠르드 자치지역의 군사조직 페슈메르가가 주도하게 된다. 미국과 이라크는 주둔군과 군사 임무를 중심으로 이어온 양국 관계를 경제 및 안보 협력 중심으로 바꿀 방침이다. 이번 철수는 23년에 걸친 미국의 이라크 군사개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는 동시에 현지 병력이 대테러 대응의 전면에 서게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외국군 철수 일정은 이라크 국내 비국가 무장세력의 무장해제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알자이디 총리는 이들 세력에도 미군 철수 시한과 같은 9월 30일까지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외국 군대가 떠나면 별도의 무장을 유지할 명분이 사라진다는 것이 이라크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일부 친이란 무장세력이 무장해제에 반대하고 있어 정부 요구가 실제 현장에서 이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