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니스, 재밀봉 캔 마개 생산 5배 확대
핵심 요약
이그니스가 재밀봉형 캔 마개 XO 리드의 생산능력을 연 6억개로 확대한다. 독일 다하우 통합센터 가동과 사출 공정 내재화로 단가를 40원 아래로 낮출 계획이다. 3년 내 매출 800억원을 달성하고 직접 생산과 특허 로열티를 결합한 사업 구조를 추진한다.
이그니스가 개봉한 캔을 다시 밀봉할 수 있는 ‘XO 리드’의 생산능력을 키우고 가격을 낮춰 세계 캔 마개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75년 개발된 뒤 50년간 널리 쓰인 ‘SOT’ 방식의 재밀봉 불가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연간 생산량을 1억2000만개에서 6억개로 확대하고 단가를 40원 아래로 낮춘다는 목표다. 이그니스는 10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독일 자회사 엑솔루션의 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XO 리드는 기존 캔 생산설비에 별도 전환이나 공정 변경 없이 적용할 수 있으며, 최장 6개월 동안 탄산과 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차세대 제품 ‘XO 2.5’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0% 줄여 유럽 친환경 포장 규제에 대응한다. 개폐형 캔 마개와 관련해 100건 넘는 기술 시도와 20건의 특허 등록이 있었지만, 대량생산과 상용화를 함께 이룬 제품은 XO 리드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제품은 몬스터에너지와 AB인베브의 하이볼 브랜드 뉴트롤, 미국 하이볼 브랜드 하이눈 등에 적용됐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제관사 아르다 메탈 패키징-유럽과 협력 관계를 맺고 유럽 주요 음료 브랜드로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개당 100원 안팎인 가격이 기존 SOT보다 3~5배 높아 현재는 주류와 에너지음료처럼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군을 중심으로 채택되고 있다.
엑솔루션은 체코와 독일 브레멘에 나뉜 생산설비를 독일 다하우로 통합한다. 지난 4월 착공한 생산·연구개발 통합센터는 올해 12월 설비 반입을 시작해 내년 4월 가동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원가를 약 40% 절감하고 2028년에는 외주 사출 공정도 내재화한다. 이그니스는 3년 안에 XO 사업 매출 800억원을 달성하고 대륙별 생산 거점을 통해 최대 100억개를 직접 생산한 뒤, 초과 물량은 브랜드사와 특허사용 계약을 맺어 로열티를 받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