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5만 함성 속 아틀레티코 첫선
핵심 요약
이강인이 맨시티전 후반에 투입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왼발 프리킥과 슈팅으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팀의 1대3 패배를 지켜봤다. 경기 뒤 입단식에서 새 시즌 구단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8분 호드리고 멘도사 대신 투입된 그는 추가 시간까지 33분을 뛰며 날카로운 왼발 슈팅과 적극적인 압박을 선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고, 아틀레티코는 맨시티에 1대3으로 졌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찼으나 공은 골문을 비껴갔다.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후반 26분에는 중앙에서 왼쪽으로 정확한 패스를 보내 크로스와 헤딩 슈팅으로 이어지는 공격을 만들었다. 후반 30분에는 컷백을 뒤로 물러서며 왼발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었다. 처진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방 압박과 자유로운 위치 이동으로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43분 몰텐 율만이 수비 뒤로 보낸 공을 17세 수비수 호르헤 도밍게스가 마무리해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12분과 14분 앙투안 세메뇨의 측면 돌파에 이은 오마르 마르무쉬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45분에는 라얀 아얏누리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맨시티는 3년 전 방한 경기에서 당한 1대3 패배를 같은 점수로 되갚았다.
경기장을 찾은 5만여 관중은 이강인이 몸을 풀 때부터 이름을 연호했고,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큰 함성으로 맞았다. 경기 뒤 열린 입단식에서는 아틀레티코 이사회 고문 다비드 비야가 ‘Legend’가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했다. 이강인은 구단과 대표팀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아직 경기 리듬을 끌어올리는 단계라면서도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 처진 공격수 등 여러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