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마드리드 7번 달고 새 도전
핵심 요약
이강인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등번호 7번을 달고 27분간 뛰며 프리킥과 날카로운 패스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새 팀에서의 성장과 책임을 다짐하며 한국 축구의 긍정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요청했다.
이강인이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페인 3대 빅클럽 1군 무대에 나선 그는 5만여 관중 앞에서 후반 17분 투입돼 27분간 뛰었다. 최근 경찰 압수수색과 청문회 등 월드컵 후폭풍으로 무거워진 한국 축구계에는 팬들의 시선을 잠시 경기장으로 돌린 장면이 됐다.
등번호 7번을 단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들어선 직후 프리킥을 시도했고, 공을 받기 위해 폭넓게 움직이며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이날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이강인의 투입 순간에는 경기장 안에서 큰 환호가 터졌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강인은 10살이던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성장했고 2018년 프로 1군에 데뷔했다. 유창한 스페인어도 현지 적응에 도움이 될 요소다. 경기 전날인 8일 기자회견에서는 스페인어 질문을 듣자 통역을 기다리기 전에 답변을 시작하려다 웃음을 자아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주로 측면에 섰지만 새 팀에서는 측면과 미드필더·수비 라인 사이의 좁은 공간 등 여러 위치를 맡을 수 있다.
디오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경기 리듬을 되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다재다능한 능력을 팀의 필요에 맞춰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강인도 특정 위치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되는 자리를 우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2001년생으로 25살이 된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책임이 커지는 시기에 좋은 구단에 합류했다며 선수와 사람으로서 계속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축구의 어려운 상황을 언급하면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반성하겠다며 부정적인 면뿐 아니라 긍정적인 부분도 함께 바라봐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