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데뷔전, 상암 흥행 반전 시험대
핵심 요약
팀 K리그와 맨시티의 서울 경기에 2만8036명이 입장해 경기장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폭염과 홀란·로드리의 불참, 한국 축구를 둘러싼 실망과 불신이 흥행 악재로 겹쳤다. 9일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르는 이강인이 상암 관중을 얼마나 끌어모을지 주목된다.
맨체스터 시티가 3년 만에 한국을 찾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은 절반도 차지 않았다. 지난 5일 열린 2026 쿠팡플레이시리즈 첫 경기에서 팀 K리그와 맨시티가 맞붙었고, K리그 각 구단의 스타 선수들도 대부분 출전했다. 공식 관중은 2만8036명으로, 6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경기장 규모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에는 약 2만7000명이 입장했다. 역대 시리즈 최저 수준이었지만 수원 경기장의 수용 규모가 약 4만2000명이고 서울보다 티켓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수 있었다. 올해는 더 인기 있고 전력이 강한 맨시티가 서울에서 경기했는데도 관중 증가 폭은 미미했다.
경기 당일 이어진 폭염과 맨시티 핵심 선수들의 불참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오후 8시 시작 이후에도 기온은 30도를 웃돌았고 습도는 80%에 가까웠다. 엘링 홀란과 로드리는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상위권에 오른 선수들에게 부여된 구단 휴식으로 방한 명단에서 빠졌다. 필 포든과 앙투안 세메뇨,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로 뛰었지만 간판 선수들의 빈자리를 모두 메우지는 못했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을 둘러싼 실망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신이 겹치며 국내 축구계의 침체된 분위기도 이어졌다. 흥행 반전 여부는 오는 9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처음으로 배번 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휴일에 열리는 이번 경기에는 약 5만명이 입장해야 이강인의 관중 동원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예상이 축구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