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데뷔전…시메오네, 포지션 변화 예고
핵심 요약
이강인이 맨체스터 시티전 후반에 투입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여러 공격·중원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결정력을 앞세워 3-1로 역전승했고 로드리는 14일 합류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새로 합류한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디오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측면과 미드필더·수비 라인 사이의 좁은 공간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팀의 필요에 맞춰 포지션을 달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합류 후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이날 프리킥 키커로 나선 장면은 사전에 정한 전술이 아니라 경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만 16세 호르헤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두 골을 내주고 라얀 아이트누리에게도 실점해 1-3으로 역전패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높은 강도가 요구된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필요한 수준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도, 승리할 만한 팀이 결과를 가져갔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선제골을 넣은 도밍게스의 향후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선수 판단에서 나이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팀에 기여할 능력과 장래성을 살핀다는 원칙을 밝히며 도밍게스가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봤다. 북중미 월드컵에 여러 선수가 참가해 새 시즌 전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부족한 점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유럽 정상급 팀과 치른 이번 경기를 좋은 시험대로 평가하고 프리시즌 종료와 본격적인 시즌의 시작을 선언했다. 전반에는 경기를 잘 풀고도 결정짓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페널티박스 안 플레이와 마무리가 살아난 점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두 골을 넣은 마르무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으나 잔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로드리의 거취에도 새 소식은 없으며, 그는 14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