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사망자 탔던 선박 승객 200명 선제 격리
핵심 요약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와 같은 배에 탔던 승객 약 200명이 격리됐다. 사망자의 감염 여부와 승객들의 검사 결과, 격리 장소·기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자 증가 속에 추적망의 공백과 의료·방역 인력의 임금 체불이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당국이 6일 에볼라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와 같은 배에 탔던 승객 약 200명을 격리했다. 숨진 승객은 약 3주 전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수도 킨샤사에서 콩고강을 따라 1000㎞ 넘게 떨어진 몽갈라주 피무에서 하선한 뒤 사망했다. 이 승객의 에볼라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킨샤사에서도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당국은 감염 가능성이 있는 탑승자를 빠짐없이 확인하기 위해 증상이 없는 승객까지 선제적으로 격리했다. 선박은 킨샤사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승객들이 배 안에 머무는지, 육상 시설로 옮겨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격리 종료 시점과 검사 결과도 확인되지 않았다. 에볼라는 환자의 혈액·구토물·정액 등 체액이나 오염된 침구와 의복에 접촉할 때 전파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민주콩고의 에볼라 확산세와 환자 추적망의 취약성이 겹친 가운데 이뤄졌다. 확진자는 4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800명 이상이며, 전체 확진자의 약 90%가 동부 이투리주에 집중돼 있다. 격리 환자는 674명으로 대부분 이투리주에 있다. 신규 확진자의 60~70%는 기존 접촉자 추적 명단에 없던 사람들이다. 지난 4일 기준 접촉자 추적률은 75%로 목표치 95%에 못 미쳤고, 하루 신규 확진 99명과 사망 52명이 집계되기도 했다.
방역 현장에서는 임금 체불과 치안 불안이 대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중증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 수십 명은 6일 부니아에서 시위를 벌였고 일부 보건시설의 업무가 중단됐다. 접촉자 추적 요원과 매장 인력, 운전기사 등 수백 명은 5월 중순 유행 선포 이후 임금과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군 충돌과 보건시설 공격, 열악한 도로, 광산 지역의 인구 이동과 치료시설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면서 감시망 밖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