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계획서 마감 임박…목포대·순천대 통합 난항
핵심 요약
목포대와 순천대가 정부의 의대 신설 계획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도 통합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 의대 교육과 대학병원 배치가 핵심 쟁점이며 추가 협상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20일까지 계획을 완성하지 못하면 지역 의대 정원 100명이 경북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통합을 추진해 온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정부 계획서 제출 마감일인 오는 20일을 앞두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사실상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10일까지 추가 회동 일정도 정해지지 않으면서, 40년 가까이 이어진 지역 의대 유치 노력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대학은 민 시장의 중재가 무산된 뒤 지난달 20일과 27일, 이달 2일과 6일 네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대와 대학병원 배치를 둘러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목포대는 지난 주말 순천대에 다시 협상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10일 오후까지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 대학 간 합의에 이어 통합신청서 작성과 교육부 제출, 의대 신설 추진계획 확정까지 마쳐야 해 실제 준비 기간은 열흘보다 짧다.
갈등의 핵심은 의대 교육과 대학병원 기능을 어느 지역에 둘지다. 민 시장 인수위원회는 목포에 의대와 통합대학 본부를 배치하고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먼저 설립한 뒤 목포에도 단계적으로 병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초의학과 임상·실습 기능은 동부권과 서부권에 나누는 구상이었다. 목포대는 이를 수용한 데 이어 통합대학 본부를 순천에 두는 방안도 내놨지만 순천대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목포대는 2024년부터 마련해 온 자료를 토대로 통합을 전제한 의대 설립안과 동·서부권 의료체계 구축 계획을 계속 작성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 지역 의대 정원 100명 배정 후보지로 경북과 옛 전남 지역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광주가 20일까지 대학 통합과 의대·대학병원 배치안을 완성하지 못하면 정원이 경북에 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36년간 이어진 의대 요구가 결실을 보려면 마감 전 두 대학의 큰 틀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