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 경찰관에 수사 상황 흘러간 정황
핵심 요약
음주 사고 후 도주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에게 내부 수사 정보가 전달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정보 전달에 관여한 경찰관 2명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자 3명을 분리 조치했다. 사고 당사자는 도주치상 혐의와 함께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의혹도 받고 있다.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에게 내부 수사 상황이 전달된 정황이 확인됐다. 대구경찰청은 사건 당사자인 A씨와 수사 정보를 주고받은 의혹이 제기된 경찰관들을 업무에서 분리하고, 정보 전달 경위와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역할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A씨와 그의 지인 B씨, 사건 담당 부서에서 근무한 C씨 등 3명이다. C씨가 B씨에게 A씨 사건의 진행 상황을 알려줬고, 이 내용이 다시 A씨에게 넘어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에게서 들은 내용을 A씨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와 C씨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두 사람은 이미 직위에서 해제됐다. A씨를 포함한 3명에 대해서도 분리 조치가 이뤄졌다. 경찰은 청탁금지법과 인권 침해 여부를 포함해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살피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의 책임 범위를 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9일 오후 9시 30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보행자를 충격한 뒤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는 사고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A씨 역시 직위 해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