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 앞 어르신의 미묘한 변화, 경찰의 눈썰미가 뇌출혈 막았다
핵심 요약
충주경찰서 연수지구대 경찰관들이 ATM 앞에서 비밀번호를 반복 오입력하고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어르신의 이상 증세를 포착했다. 동료 경찰관의 뇌출혈 경험으로 급성 뇌출혈을 의심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고, A씨는 수술 후 회복했다. 경찰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대응이 골든타임을 지켜 생명을 구한 사례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은행 지점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서 비밀번호를 네 차례 연속 틀리며 한참을 서성이던 어르신 A씨의 이상 증세를 경찰관들이 예리하게 포착해 급성 뇌출혈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ATM기 앞에서 비밀번호를 반복적으로 오입력한 뒤 은행 창구를 찾았지만, 어눌해진 말투 탓에 직원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은행 직원은 상황을 수상히 여겨 A씨의 휴대전화로 자녀에게 연락했고, 치매 증상이 있는 아버지가 걱정된 딸은 즉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충주경찰서 연수지구대 이청풍 순경을 비롯한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당초 딸의 요청은 아버지를 안전하게 집에 모셔다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은행원에게 상황을 전해 듣고 A씨와 대화를 시작한 경찰관들은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며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에서 단순 귀가가 아닌 응급 상황임을 직감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동료 경찰관의 개인적 경험에서 나왔다. 과거 부친을 뇌출혈로 여읜 적이 있던 동료 경찰관이 A씨의 증상이 뇌출혈 초기 증세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경찰은 A씨를 데리고 즉시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고, 검진 결과 A씨는 급성 뇌출혈로 확인됐다. 경찰관들의 지체 없는 이송 덕분에 A씨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회복할 수 있었다.
이청풍 순경은 어르신이 비밀번호를 계속 틀리고 질문과 다른 답변을 하며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사연은 시민들 사이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처음에는 ATM 앞에서 카드 도둑질을 하는 범죄자인 줄 알았지만 건강 이상 증세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경찰의 빠른 판단 덕분에 치료 기회를 얻었다는 반응과 함께 뇌출혈의 신속한 조치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는 점, 경찰의 눈썰미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