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타대출 절반 넘게 서울에 집중
핵심 요약
서울의 은행 기타대출 비중이 2026년 5월 말 50.2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잔액은 121조1707억원으로 나머지 16개 시도의 합계를 3개월 연속 웃돌았다. 연소득 기반 신용대출 한도와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자금 수요가 서울 집중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2026년 5월 말 예금은행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가운데 서울 지역이 차지한 비중은 50.20%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기록이다. 서울의 기타대출 잔액은 121조1707억원으로 전국 잔액 241조3775억원의 절반을 웃돌았다.
서울 잔액이 나머지 16개 시도의 합계인 약 120조원을 넘어선 흐름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5월 전국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5024억원 늘어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이 가운데 68.7%인 3조7812억원이 기타대출 증가분이었다. 서울에서 늘어난 기타대출만 2조2515억원으로 전국 증가액의 약 60%를 차지했다.
지역별 격차는 1년간의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5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전국 기타대출 잔액은 4조1095억원 증가했지만, 서울의 증가액은 이를 넘어선 4조551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잔액은 모두 4417억원 줄었으며,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서울 집중의 배경에는 2025년 6·27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차주별 연소득 이내로 제한된 상황이 놓여 있다. 고소득자가 많은 서울에서는 같은 기준을 적용해도 대출 가능액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코스피 급등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 확대, 신용거래융자 잔액 증가가 맞물리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자금 수요도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