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킹 유출 속 인터넷은행 3곳은 피해 없어
핵심 요약
최근 해킹으로 9개 금융사에서 정보유출이 발생했지만 인터넷은행 3곳에서는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 시스템 구성과 정보보호 투자 비중, 상시 점검 체계가 배경으로 거론된다. 국민은행은 내년 예산 증액을 예고했고 우리은행은 보안 예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으로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일부 저축은행, 캐피털사 등 9개 금융사에서 정보유출 사고가 확인됐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도 침투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정보유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권은 은행별 시스템 구성과 보안 대응체계의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오랜 기간 업무시스템과 외부 연계 서비스를 늘려오면서 관리해야 할 접속 경로가 복잡해졌다. 인터넷은행은 출범 초기부터 모바일 중심으로 시스템을 설계해 외부 접점을 통합 관리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대면 영업을 위한 별도 업무지원 시스템과 외부 연계망이 적어 공격 시도 경로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보기술 투자 가운데 정보보호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비된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IT 투자액 2113억원 중 261억원(12.4%), 토스뱅크는 1065억원 중 127억원(11.9%)을 정보보호·보안에 투입했다. 4대 시중은행은 정보보호 투자액 자체는 컸지만 IT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한 자릿수였다. 케이뱅크는 올해까지 정보보호 자율공시에 참여하지 않았다.
각 은행은 투자를 바탕으로 상시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제로트러스트와 취약점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토스뱅크는 자체 보안감사 조직을 통해 외부 서비스와 내부 시스템을 정기 점검한다. 케이뱅크도 IT 자산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보안패치를 적용한다. 피해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대응 역량을 단정할 수 없는 만큼 경계는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며 우리은행은 보안시스템 강화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