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8% 육박…실수요자 대출난 가중
핵심 요약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에 근접하며 실수요자 대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대출 한도 축소가 맞물리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 구조 점검과 장기 상환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에 근접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4.77~7.49%로 집계됐다. 특히 5년 고정형 금리는 전월 대비 0.39%포인트 상승해 7.5% 선을 넘어섰고, 일부 은행은 0.51%포인트 급등하면서 변동금리도 4% 후반에서 5%를 웃돌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연내 기준금리가 3.00%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와 대출 금리에 반영되면 현재 7% 중후반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인상과 관련해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때까지 충분히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금리 인상과 함께 은행들은 대출 한도도 대폭 축소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였고, 우리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총액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신규 대출을 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은 한도가 남아 있는 다른 은행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강화돼 소득 대비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규제 지역의 경우 대출 한도를 5500만원, 비규제 지역은 48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큰 만큼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는 금리가 다시 오를 상황에 대비해 대출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규 대출을 받을 때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혼합된 혼합형 상품을 선택하거나 금리 상승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코픽스(COFIX) 연계 주택담보대출이나 금융채 연동 대출보다는 신용대출 금리 인상 폭이 더 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수요자들은 대출 실행 전에 여러 은행의 금리와 한도를 비교하고, 장기적인 상환 계획을 세워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