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테일러, 튀르키예 심판 개혁 맡는다
핵심 요약
앤서니 테일러가 은퇴 직후 튀르키예축구협회 엘리트 심판 디렉터로 선임됐다. 그는 20년 동안 831경기를 소화했으며 국제경기 163경기를 맡았다. 도박 연루 심판 152명이 확인된 튀르키예에서 심판 육성과 프로그램 강화를 담당한다.
잉글랜드 출신 앤서니 테일러가 20년간의 심판 생활을 마친 직후 튀르키예축구협회(TFF)의 엘리트 심판 디렉터로 선임됐다. TFF는 4일 테일러가 엘리트 심판진의 전략·기술 발전을 이끌고, 역량 개발과 UEFA·FIFA 기준에 부합하는 심판 프로그램 강화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현장을 떠난 뒤 며칠 만에 행정과 육성을 아우르는 새 역할을 맡았다.
교도관 출신인 테일러는 2006년 프로 심판으로 입문해 총 831경기를 소화했다. 201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뒤 16년 동안 432경기를 주관했고, 2015년 리그컵 결승과 커뮤니티 실드, 2017년·2020년 FA컵 결승, 2018년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을 맡았다. 2012년 FIFA 국제심판 명단에 오른 이후에는 14년간 163차례 국제경기에 배정됐다.
국제무대 경력에는 유로 2020과 유로 2024, 2022년 카타르월드컵,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포함된다. 2020년 슈퍼컵과 2021년 네이션스리그 결승, 2022년 클럽월드컵 결승, 2023년 유로파리그 결승도 진행했다. 다만 판정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카타르월드컵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는 한국이 2대3으로 뒤진 후반 막판 코너킥을 앞두고 종료 휘슬을 불었고, 항의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에서도 추가시간이 끝나기 전에 경기를 마쳐 논란을 빚었다.
테일러의 합류는 지난 시즌 심판 152명이 도박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튀르키예 심판계의 개편 과정에서 이뤄졌다. 그는 엘리트 심판 활동에서 쌓은 경험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고, 튀르키예 심판들이 육성 과정 전반에서 계속 발전하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22일 은퇴를 선언하면서는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활동한 데 의미를 두는 한편 강한 압박과 끊임없는 감시를 언급하며 다음 단계로 옮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