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양키스 레전드, 라이벌 메츠 유니폼 입은 사연
핵심 요약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행사에서 메츠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로드리게스는 메츠 레전드 케이스 에르난데스에 대한 존경심으로 유니폼을 입고 그의 타격 루틴을 흉내냈다. 로드리게스는 과거 메츠가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계약에 실패한 바 있다.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다 은퇴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최근 한 행사장에서 숙명의 라이벌인 뉴욕 메츠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이 대개 출신팀 유니폼을 입는 것과 달리, 양키스 출신 스타가 라이벌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로드리게스가 메츠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한 야구 선배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메츠의 레전드 케이스 에르난데스가 함께 자리했다. 로드리게스는 팬들에게 사인을 하던 에르난데스에게 다가가 "당신이 1루수로 뛰던 시절, 메츠의 거의 모든 경기를 다 봤다"고 말하며 당시 메츠의 라인업을 줄줄 읊었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메츠 유니폼을 즉석에서 입고, 배트를 요청한 뒤 에르난데스의 독특한 타격 루틴을 흉내내 큰 웃음을 선사했다.
로드리게스는 배팅 장갑이 없고 귀 보호대가 없는 헬멧을 쓴 것까지 모두 기억해내며 에르난데스를 놀라게 했다. 에르난데스는 1979년 메츠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고, 1986년 메츠의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강타자로, 그의 등번호 17번은 2022년 영구 결번 처리됐다. 로드리게스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에르난데스는 "잘했어, 알렉스"라고 칭찬했다.
사실 로드리게스는 메츠 유니폼을 입을 뻔한 적이 있다. 2021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2억5200만달러의 거액 계약을 할 당시, 메츠도 그의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여러 조건에서 텍사스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로드리게스는 메츠의 라이벌인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고, 뉴욕은 그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은퇴 후에도 야구에 대한 애정과 선배에 대한 존경을 드러낸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