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의원, 관저 공사 특혜 의혹 첫 피의자 조사…특검 소환
핵심 요약
2차 특검팀이 윤한홍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첫 피의자 조사한다. 관저 사전 답사와 21그램 공사 업체 선정 개입 의혹이 핵심이다. 금품 수수액은 총 1012만원으로 특정됐다.
대통령실 관저 공사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창영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의원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 3월 16일 1호 강제수사 착수 후 같은 달 26일 정무위원장실 압수수색 이후 약 4개월 만의 조치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로 불리며, 당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관저 이전을 총괄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2022년 4월 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 21그램 대표 김모씨와 함께 3차례 관저 사전 답사를 한 뒤 관저 위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된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윤 의원이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21그램을 관저 공사 업체로 선정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던 21그램은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윤 의원의 지시 아래 관저 공사 수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관저 공사 수주 대가로 김씨의 아내 조모씨가 2022년 5월 김 여사에게 688만원 상당의 디올 제품(재킷 16개, 벨트 7개, 팔찌 4개)을 제공했고, 김 여사가 통일교 측에서 받은 1271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교환할 때 조씨가 동행해 324만원가량의 차액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금품 수수액을 총 1012만원으로 특정했다. 김 여사 측은 디올 제품을 받은 뒤 700만원을 정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최근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2022년 9월 김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에 경호처 실무진을 소집해 "대통령 집무실이 너무 허전하다"며 확장 공사 예산 확보 방안을 문의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해 김 여사가 윤 의원을 통해 관저 이전 등 국가 계약에 부당 개입한 사실을 밝혀냈지만 수사 기간 부족으로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이번 2차 특검팀의 수사가 기존 의혹을 넘어 관저 공사 전반의 특혜 구조를 규명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