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갈등에 멈춘 여당 징계…장동혁 선택 기로
핵심 요약
국민의힘 윤리위가 내부 운영 갈등과 외부 공유 의혹으로 징계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윤리위는 7일 신규 위원 2명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향후 일정과 소명 절차를 논의한다. 장동혁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징계 요구와 윤리위 독립성 논란 사이에서 부담이 커졌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이후 활동을 재개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징계 절차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윤리위는 오는 7일 새로 임명된 위원 2명과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과 징계 대상자의 소명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확정한 뒤 처음 열리는 회의다.
징계 개시 결정 당시 재적 위원 5명 가운데 3명만 참석하면서 운영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윤민우 위원장이 회의 일정과 징계 기준안 마련을 독단적으로 추진했다고 반발했다. 두 위원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한동훈·배현진·김종혁 등 주요 인사의 징계 대상 명단과 수위, 결정문, 보도자료가 외부 인사에게 사전 공유됐다는 제보와 정황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징계 대상자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조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윤 위원장 사퇴와 윤리위 당무감사를 요구하고, 당대표로부터 독립된 인사들로 위원회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공개 예정 자료의 유출이 아니라면 외부 자문을 금지하는 당헌·당규상 규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충권 수석대변인도 윤리위 의사결정 과정의 외부 자문에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선택지는 좁아지고 있다. 징계가 늦어지거나 수위가 낮아지면 당내 기강 확립을 요구하는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윤리위원 교체 등 지도부가 직접 개입하면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독립성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장 대표는 5일 ‘돌려차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범수 의원 문제를 국민의힘 전체의 사안으로 규정하고, 징계 요청서 접수와 별개로 당 차원의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