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 '김비서가 왜 그럴까' 아닌 '악의 연대기'… 인생작 만난 늦깎이 배우의 고백
핵심 요약
윤경호가 '악의 연대기'로 전국적 인지도를 얻고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과거 무명 시절과 32kg 감량 후 일이 없던 아픔을 떠올리며 겸손함을 유지하려 한다. 인기는 선물과 같다며 다음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우 윤경호가 SBS 드라마 '악의 연대기'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이 단순한 히트작을 넘어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찾아온 전환점이자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대한 자신감을 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특히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전장의 신' 박진철 역을 맡아 액션과 따뜻한 부성애, 특유의 유머를 두루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윤경호는 극 중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아버지이자 전직 특수요원인 박진철을 연기하며 강렬한 액션 연기로 주목받았다. 그는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설득력 있는 격투 장면을 선보여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지난해 촬영이 떠오르는데, 정말 사랑한 작품이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하늘을 걷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전직 해병대원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경례를 하는 등 예상치 못한 반응에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 윤경호는 일부러 연락을 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는 "흥분에 휩쓸리면 다음 작품 선택에 욕심이 생길까 봐 일부러 휴대폰을 멀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배틀쉽 아일랜드' 촬영 후 32kg을 감량했지만 일이 들어오지 않아 충격을 받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악의 연대기'의 성공이 그 어두운 기억을 되살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배우에게 이런 순간은 자주 오지 않으니 지금을 온전히 누리려 한다"고 말했다.
윤경호는 최근 '중증외상센터', '군사사관학교' 등 잇따른 작품의 흥행을 두고 "인생은 알 수 없다는 말을 믿는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인기가 선물과 같아서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며 "'악의 연대기'의 인기에 기대면 환상 속에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소지섭이 촬영 현장에서 과속 방지턱을 지날 때 차가 흔들리는 디테일을 제안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며 작품의 성공을 팀워크 덕분으로 돌렸다. 그는 팬들의 편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코믹과 진지한 역할을 오가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