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18개국 연대로 한반도 억제력 강화
핵심 요약
유엔사는 18개 회원국의 다국적 연대를 한반도 방어와 위기 억제의 핵심 요소로 제시했다.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서 지휘통제 체계와 한미연합군사령부 지원 방식을 점검한다. 정보·사이버·우주 영역의 협력 확대와 정전협정 관리도 병행한다.
스콧 윈터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1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8개 회원국의 다국적 연대가 한국 방어와 한반도 위기 억제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잡해진 안보 환경 속에서 70년 넘게 이어진 유엔사의 임무가 더욱 중요해졌으며, 회원국의 결집은 위기 완화와 유사시 다국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이 다음 주 연례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시작하는 가운데 유엔사는 연습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안보 환경에 맞는 기여 방식을 점검한다. 지휘통제 체계의 적합성을 시험하고 조정하는 한편, 18개 회원국의 역량을 모아 방어 상황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살필 계획이다. 회원국들은 야외기동훈련 대신 통신·조정·위기관리 분야에서 지원 역할을 맡는다.
유엔사는 정전으로 끝난 1950∼1953년 한국전쟁 이후 유엔 결의에 따라 창설됐으며, 정전협정 관리와 유사시 한미연합군사령부 지원을 담당한다. 현재 회원국은 전투병력을 파견했던 14개국과 의료지원을 제공했던 4개국으로 구성된다. 이들 국가는 한반도 위기 발생 시 다국적 증원 전력과 의료·군수 지원을 제공하며, 을지 자유의 방패를 비롯한 한미 연합연습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호주 육군 장교 출신 윈터 부사령관은 유엔사의 18개국 결집력이 북한에도 분명히 인식돼 있으며, 기존 한반도 방어 수단에 추가 역량을 보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엔사는 한국 측과 조율해 정보·사이버·우주 등 새로운 영역의 지원 방안도 개발할 방침이다. 남북 경계선 인근 북한의 철책과 지뢰 작업에는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라 방어와 분리를 위한 조치라는 판단을 유지하면서, 제기되는 모든 위반 사안을 기존 절차에 따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