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2028년 겨냥 보수 재편 행보 본격화
핵심 요약
유승민 전 의원이 이준석 대표와 만나 2028년 총선을 위한 보수 통합과 혁신을 제안했다. 유 전 의원은 오세훈 시장과 옛 친윤계 의원들을 잇달아 접촉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치권에서 차기 행보를 둘러싼 관측이 나오지만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긋는 입장도 제시됐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만나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 진영의 통합과 혁신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10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만찬을 했다. 유 전 의원은 탄핵 찬반이나 강성·온건 성향을 넘어 보수와 국가를 중시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이 대표도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총선 전략과 인재 영입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의 선거 상황을 우려하며 후보군을 폭넓게 발굴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찬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까지 포용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가 어렵다며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의 접촉 대상은 과거 갈등을 빚었던 옛 친윤계까지 넓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그는 최근 김기현·윤재옥·박성민 의원에게 먼저 연락해 잇달아 식사했고, 권영세 의원과도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한 옛 친윤계 핵심 의원과의 자리에서는 낮은 자세로 보수 통합과 혁신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협조를 요청했다.
야권 내부에서는 강성 지지층에 무게를 둔 장동혁 대표의 노선에 맞서 당의 중심을 수도권과 중도층으로 옮길 구심점으로 유 전 의원을 주목하는 기류가 있다. 일련의 행보를 두고 차기 당대표 도전이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다만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유의동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