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책 공세·당내 접촉 확대…“총선 과반이 목표”
핵심 요약
유승민 전 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정책 메시지와 당내 중진 접촉을 크게 늘렸다. 세제 개편의 임차인 피해 가능성을 지적하며 여야 합의와 청년 주거·일자리 대책을 요구했다. 당권 도전설은 부인하고 보수의 차기 총선 과반 확보와 당내 통합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3 지방선거 뒤 유승민 전 의원이 대여 정책 공세와 당내 접촉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지원에 나섰던 그는 선거 다음 날 이재명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평가한 뒤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 오 시장뿐 아니라 김기현·윤재옥 의원 등 영남 기반 중진들과도 만나면서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9일까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42건이다. 올해 들어 선거 전까지 약 5개월 동안 게시한 8건의 다섯 배가 넘는다. 최근에는 정부 세제 개편이 전·월세 세입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서울 53.4%, 인천 35.3%, 경기 39.8%에 이르는 임차인 비중을 제시했다. 공공임대 물량 부족과 비거주 1주택 규제 강화에 따른 민간임대시장 위축 가능성도 문제로 짚었다.
유 전 의원은 징벌적인 비거주 과세와 과도한 실거주 의무를 없애고, 세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전 여야가 전월세시장 안정 방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대안을 내놨다. 분당 주택을 매각한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누린 뒤 비거주 과세 문턱을 높이는 대책을 내놓은 점도 비판했다. 동시에 국민의힘에는 비거주 1주택 문제를 중심으로 세법을 심사하고, 청년 주거와 일자리 대책에 더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부인했고, 오 시장의 사법 위험으로 보궐선거가 생길 경우 출마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대신 다음 총선에서 보수가 과반을 확보하도록 당과 자신이 맡을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핵 찬반 같은 과거의 갈등을 멈추고 생각이 다른 중진까지 만나 통합과 혁신을 설득하겠다는 구상이다. 당내에서는 쇄신파의 빈자리를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와 보수 분열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