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개 협회, 인판티노 4선 지지 철회
핵심 요약
웨일스·세르비아·스웨덴 축구협회가 인판티노 FIFA 회장의 4선 도전 지지를 철회했다. 월드컵 자회사 FFE의 지분 매각 및 자금 지원 구상은 유럽 축구계의 반발 속에 무산됐다. 내년 3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유럽 내 추가 이탈 가능성과 기존 지지 기반의 향방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웨일스와 세르비아, 스웨덴 축구협회가 3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한 지지를 공식 철회했다. 웨일스가 211개 FIFA 회원협회 가운데 처음으로 입장을 바꾼 데 이어 두 협회가 가세하면서, 유럽 축구계의 반발이 개별 협회 차원의 행동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웨일스는 거버넌스와 절차, 리더십의 실패로 축구의 최우선 이익이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5월 25일 서면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던 세르비아도 FIFA와 회장의 위상 및 명성을 손상한 일련의 상황을 재검토해 결정을 뒤집었다. 스웨덴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경영·투명성·거버넌스 문제가 반복됐으며 현 지도력에 대한 신뢰가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갈등의 중심에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관리할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 구상이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스라이브 이터널 등 외부 투자자에게 지분 20%를 매각하고, 설립에 찬성하는 회원협회에 자금을 지원하려 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의 보이콧 선언과 축구계의 반대가 이어지자 지난 1일 제안을 철회했다. UEFA는 현 FIFA 지도부가 축구계의 신뢰를 잃었다며 책임 규명을 요구했고, 법적 대응과 중재 및 규제기관 제소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더 많은 회원협회가 지지 철회를 논의하고 있어 추가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독일·루마니아·노르웨이를 제외한 UEFA 소속 52개 협회는 앞서 인판티노 지지를 선언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3월 열리며 후보 등록 기한은 오는 11월 18일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물러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 FIFA는 지난달 200곳 이상의 지지 서한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며, 아프리카축구연맹과 남미축구연맹도 주요 지지 기반으로 남아 있다. 미국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장관이 인판티노 회장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