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탄소규제 대응 현지법인에 400억원 지원
핵심 요약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유럽 탄소규제에 대응하는 국내 기업에 약 400억원의 무역보험을 제공한다. 삼성물산 독일법인은 매출채권을 비소구 방식으로 조기에 현금화해 운전자금으로 쓸 수 있다. 현지법인 중심의 판매구조 재편으로 커진 자금 부담을 낮추는 맞춤형 금융지원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대응하는 국내 기업을 위해 약 400억원, 2500만유로 규모의 무역보험을 제공한다. 탄소규제 강화로 통관과 규제 대응 비용이 늘고 유럽 판매의 중심이 현지법인으로 이동하면서 커진 운전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지원 대상은 삼성물산 독일법인이 보유한 매출채권이다. 은행은 무역보험공사의 보험증권을 담보로 해당 채권을 비소구 조건으로 매입한다. 채권 매입 이후 수출자에게 추가 책임을 묻지 않는 구조로, 독일법인은 대금 회수 시점까지 기다리지 않고 매출채권을 현금화해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럽에서 올해부터 CBAM이 시행되면서 현지 기업이 통관과 규제 대응에 따르는 부담을 공급자에게 넘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에 맞춰 유럽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현지법인의 역할이 커진 만큼 매출채권을 회수하기 전까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문제가 새로운 금융 과제로 부상했다.
이번 무역보험은 변화한 수출 환경과 현지법인의 자금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으로 마련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유럽 현지법인의 자금 조달을 뒷받침해 유동성 부담을 낮추고 현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장영진 사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로 해외사업 방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만큼 기업의 금융 애로를 제때 해소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