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IPO, 국내 로봇업계 영향은 ‘양면’
핵심 요약
유니트리가 과창판 IPO를 통해 약 61억위안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조달 자금은 로봇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충, 임베디드 AI 개발에 투입된다. 국내 완성품 업체에는 경쟁 부담이지만 핵심 부품 업체에는 수요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10일 과창판 기업공개 청약에 들어갔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09억9300만위안이다. 대규모 신규 자금이 연구개발과 생산 확대로 이어지면서 국내 로봇 완성품 업체에는 경쟁 부담이, 감속기·액추에이터·센서 등 부품 업체에는 수요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번 공모 물량은 전량 신주인 4044만6400주로, 발행 후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한다. 총조달액은 약 60억9900만위안, 발행비용을 뺀 순조달액은 약 59억1700만위안이다. 자금은 로봇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충, 임베디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투입된다. 딥시크는 1억4080만위안을 투자해 전략배정 물량의 2.31%인 93만3399주를 확보했으며 텐센트와 국유자본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4족 보행 로봇에서 확보한 기술과 공급망을 토대로 휴머노이드 사업을 확대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4족 로봇 누적 판매량은 3만3294대이며, 지난해 휴머노이드 연간 출하량은 5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출하량은 1만1000대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16억9900만위안으로 집계됐고 휴머노이드 사업 비중은 51.8%였다. 딥시크의 AI 모델·추론 기술과 유니트리의 기구설계·모션제어 역량을 결합한 피지컬 AI 개발도 추진된다.
미·중 기술·통상 갈등은 상장 이후 성장 경로를 가를 변수다. 유니트리의 지난해 미국 매출 비중은 13.3%였으며 관세, 정부조달 제한, 수출통제, 기존 인증 상실은 해외 성장과 부품 조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 모델은 미국 승인을 확보했지만 신규 제한 아래 향후 모델의 판매가 막힐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내에서는 유니트리의 기업가치가 로봇주의 평가 기준을 높일 수 있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조달 자금으로 기술과 생산 규모를 함께 키운다는 점은 완성품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 핵심 부품 기업은 신규 수요를 확보할 여지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