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12조 상장가치, BD 프리미엄 가늠자
핵심 요약
유니트리가 IPO 공모가를 확정하며 약 1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산정 방식에 따라 약 5조원에서 36조원까지 엇갈린다. 그룹 내 제조 수요와 미국 시장 접근성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가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상하이 증권거래소 STAR마켓 상장을 앞두고 약 1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공개시장에서 비교할 수 있는 가격표가 나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비상장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적정 가치와 프리미엄 수준도 주목받고 있다.
유니트리의 확정 공모가는 주당 150.8위안이며, 이를 반영한 기업가치는 약 610억위안이다. 신주 발행으로 조달할 자금은 약 61억위안이다. 글로벌 주요 휴머노이드 업체 상당수가 비상장 상태인 만큼 이번 공모가는 업계의 기업가치를 비교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산정 기준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소프트뱅크의 잔여 지분 거래가격을 역산하면 약 5조원이지만,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의 추가 출자금과 지분율 변화를 적용하면 30조원에 근접한다. 해외 금융시장에서는 200억~260억달러, 원화로 약 28조~36조원 수준의 평가도 제시됐다.
두 회사는 고객 기반과 사업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유니트리는 외부 고객에게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판매를 넓히는 구조인 반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기아 등 그룹의 글로벌 제조시설을 초기 수요처로 활용해 현장 데이터와 성능 검증 경험을 쌓은 뒤 외부 판매로 확장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유니트리 가치가 20조~30조원으로 높아져도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다고 본다.
미국 시장 접근성도 가치 차이를 키울 변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지난달 말 국가안보 우려를 근거로 외국산 첨단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을 규제 대상에 추가했다. 유니트리의 기존 인증 제품은 판매할 수 있지만 신규 모델은 장비 인증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작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거점과 현지 제조업체를 고객 기반으로 넓힐 수 있다는 점이 프리미엄 요인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