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휴머노이드 업계 첫 중국 본토 상장 도전
핵심 요약
유니트리가 61억 위안 조달을 목표로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 청약에 나선다. 2025년 매출은 17억 위안에 육박했고 조정 순이익은 약 6억 위안을 기록했다. 막대한 개발비와 불확실한 수요 속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의 상장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으로 확정하고 월요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목표 조달액은 61억 위안, 약 9억400만 달러다. 상장이 성사되면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 증시에 입성한 첫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가 된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는 엔지니어 왕싱싱이 2016년 설립했다. 비교적 저렴한 4족 보행 로봇으로 이름을 알린 뒤 G1·H1·R1 휴머노이드를 선보였다. 달리기와 춤, 무술 동작을 구현한 시연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으며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중국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공장과 가정에서 일할 로봇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5년 매출은 17억 위안에 육박해 4배 넘게 늘었고, 조정 순이익은 약 6억 위안이었다. 공개된 각 보고 기간에 해외 매출 비중은 40%를 웃돌았다.
유니트리의 성장 배경에는 모터와 센서, 배터리 등 부품을 아우르는 중국의 공급망이 자리한다. 이를 활용해 정교한 로봇을 다수 해외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생산했다. 유니트리는 인공지능 모델과 현실 공간을 이동하며 상호작용하는 기계를 결합한 ‘체화 지능’을 선점하려는 중국의 산업 전략을 상징하는 기업으로도 부상했다. 다만 현재 수요는 교육·연구·시연용 로봇을 도입하는 대학과 정부 지원 사업에 주로 집중돼 있다.
상업적 성과가 휴머노이드의 노동자 대체 가능성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장시간 사람의 개입 없이 여러 작업을 수행하려면 신뢰성과 손동작 능력, 작업 다양성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 엔지니어 확보와 로봇 훈련 데이터, 인공지능 모델, 생산 설비에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공장과 가정의 수요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기업들이 정부 지원과 투자 열기가 유지되는 동안 기술 개발 자금을 마련하려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다. 쿠아보를 만드는 러쥐로보틱스는 5월 선전 창업판에 상장을 신청했고, 상하이의 애지봇은 7월 홍콩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