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청약 978만명 참여…경쟁률 8288대 1
핵심 요약
유니트리 IPO 개인 청약에 978만4600명이 참여해 경쟁률 8288대 1을 기록했다. 최종 당첨률은 0.018%이며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610억 위안으로 산정됐다. 높은 성장 기대와 함께 고평가, 성장률 둔화, 순이익 감소 위험도 제기된다.
중국 로봇 제조업체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상하이 증권거래소 커촹판 기업공개 청약에 개인투자자 978만4600명이 참여해 커촹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인 청약 물량은 공모 물량의 8288배에 달했으며, 기관 배정분 일부를 개인에게 돌린 뒤 확정된 당첨률은 0.018%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 0.02~0.03%와 반도체 기업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의 0.47%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공모가는 주당 150.80위안으로 정해졌고 조달액은 61억 위안이다. 공모 주식 4044만6000주는 상장 후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며, 예상 기업가치는 610억 위안으로 한화 약 12조8112억원이다. 최소 청약 단위인 500주를 신청하려면 7만5400위안이 필요하고 결과는 12일 발표된다.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219.23배로 업종 평균 38.56배를 크게 웃돌며, 평가액은 2025년 이익의 219배이자 매출의 36배 수준이다.
유니트리는 테슬라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경쟁 기업으로 거론되는 중국 로봇업체다. 창업자이자 회장인 왕싱싱 최고경영자는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체화지능 산업이 가정용 컴퓨터 산업의 태동기와 비슷한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회사는 체화지능 대형모델과 실제 환경의 데이터 수집·분석, 강화학습, 핵심 부품 자체 개발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높은 공모가치를 두고 시장 평가는 엇갈린다. 로봇산업의 상업적 가치와 관련 종목의 재평가를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하이테크주 매도세와 연구개발·시연 중심의 매출 구조를 고려하면 고평가 위험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유니트리는 3월20일 신청부터 8월10일 청약까지 5개월이 채 걸리지 않아 올해 중국 IPO 중 가장 빠른 심사를 거쳤다. 투자설명서는 성장률 둔화와 실적 변동을 첫 번째 특별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2300만 위안으로 68.49% 늘었지만 2025년 연간 증가율 332.64%보다 둔화했고, 비경상손익 제외 순이익은 4025만3600위안으로 52.5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