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 급락에 뉴욕증시 반등…기술주는 출렁
핵심 요약
브렌트유가 5%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내려가고 항공·크루즈주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낸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AI 수익성 우려로 반도체주 변동성이 지속됐고 코스피와 닛케이225는 하락했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속에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월요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3.49달러로 5% 떨어졌고, 동부시간 오후 1시 57분 S&P 500은 1.5% 올랐다. 다우지수는 591포인트(1.1%), 나스닥지수는 2.2%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내 동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에 대한 신규 공격을 보류하기로 한 결정이 원유 공급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지난달 브렌트유는 페르시아만을 통한 유조선 운항 재개 시점을 둘러싼 불안이 반복되며 72달러에서 102달러 사이를 오갔다. 이날 원유 흐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금요일 말 4.75%에서 4.69%로 내려갔다. 다만 전쟁 전 3.97%보다는 여전히 높다. 높은 금리는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키워 주식 등 자산 가격과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미국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이미 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연료비 부담이 큰 업종이 유가 하락의 수혜를 받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5.2%, 아메리칸항공은 4.2%,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는 3.9% 상승했다. 타이슨푸드는 봄철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면서 2% 올랐고, 닭고기와 지미 딘·힐셔 팜을 포함한 가공식품 사업의 강세도 이어졌다.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봄철 주당순이익은 전년보다 47% 늘어 2021년 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제조업 성장세도 2022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으로 빨라졌다.
인공지능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반도체주 변동성을 키웠다. AI가 기대한 수익성과 생산성을 내지 못하면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계가 이어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장 초반 90분 동안 6.4% 하락에서 0.7%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으며, 연초 이후 상승률은 약 190%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큰 코스피는 사상 최대인 17.9% 급등을 기록한 금요일 뒤 월요일 5.1%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미·일의 엔화 가치 부양 공조가 확인된 뒤 0.9% 내렸다. 엔화 강세는 일본 물가를 억제하는 대신 수출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