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충격에 가상자산 약세…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
핵심 요약
비트코인이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이란 갈등 속에 6만3000달러대로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각각 5.0%, 5.1% 상승했고 주요 가상자산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7을 기록해 투자심리가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이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와 국제유가 급등 속에 6만3000달러대로 밀렸다. 10일 오전 10시 2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1% 하락한 6만3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는 0.79% 상승했다. 원화 시장 가격은 9000만원선이며, 국내외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한국 프리미엄은 -0.33%로 집계됐다.
주요 가상자산도 같은 시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01% 내린 1876달러선, 리플은 1.90% 하락한 1.01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수치화한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7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을 의미한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10일 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0% 오른 배럴당 8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도 5.1% 상승한 배럴당 82.1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워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투자 선호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 급등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둘러싼 추가 요구가 자리 잡았다. 이란은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종전 업무협약의 범위를 넘어서는 6개 요구사항을 미국에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과거 테러 행위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양측의 갈등과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리플까지 하락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경계 심리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