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충격에도 AI 반도체 수요 견조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뉴욕 증시의 숨 고르기를 촉발했다. TSMC는 7월 매출 4675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수급은 중동발 유가 변수와 견조한 AI 반도체 수요의 영향을 함께 받을 전망이다.
중동에서 불거진 지정학적 위험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란 의회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하는 법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유가가 급등했고, 뉴욕 증시는 상승 흐름을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반도체주의 향방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달리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는 파운드리 실적을 통해 견조한 흐름을 드러냈다. TSMC의 올해 7월 매출은 4675억대만달러로 집계돼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4.7% 증가한 규모다. AI와 가속컴퓨팅용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TSMC의 생산 실적과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변수는 국제유가뿐 아니라 뉴욕 증시와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TSMC가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경신하면서 중동발 위험과 AI 산업의 성장 흐름이 동시에 시장을 움직이는 구도가 형성됐다. 지정학적 부담이 커진 시점에 반도체 수요의 기초 체력이 실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향후 반도체주 수급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법안의 전개와 국제유가 움직임, AI 수요의 지속성이 맞물려 결정될 전망이다. TSMC 실적은 엔비디아가 속한 AI 반도체 산업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된다. 다만 중동발 긴장이 유가를 추가로 자극해 위험자산 선호를 위축시킬 경우 견조한 산업 수요와 불안한 투자 심리가 반도체주 흐름에서 맞서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