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충격에도 기술주 강세…아시아 증시 혼조
핵심 요약
아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CPI 발표 경계감 속에서 시장별 혼조세를 보였다. AI·반도체 매수세에 한국·일본·대만과 중국 본토 증시는 올랐지만 홍콩은 하락했다. 중동 긴장과 일본 국채금리 상승은 주요 증시의 상승 폭을 제약했다.
12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국제유가 상승 속에서도 기술주 매수세가 이어지며 시장별로 엇갈렸다. 한국·일본·대만과 중국 본토 증시는 상승했지만 홍콩 증시는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장중 약 0.8% 올랐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8%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3.84포인트(0.83%) 오른 6만7524.06, 토픽스지수는 38.39포인트(0.94%) 상승한 4139.01에 마감했다. 중국 CSI300지수는 27.13포인트(0.58%) 오른 4690.92를 기록했고 상하이종합지수도 12.58포인트(0.32%) 상승한 3966.59에 폐장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97.35포인트(0.88%) 오른 4만5518.07로 장을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0.96% 하락했다.
시장 부담을 키운 핵심 변수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였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자 브렌트유는 배럴당 89달러를 넘어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까지 맞물리며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졌다.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수석 애널리스트도 미국 물가 발표를 앞둔 관망세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유가의 추가 상승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짚었다.
악재 속에서도 인공지능과 반도체 종목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본과 대만 증시가 상승했고, 한국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4% 가까이 뛰었다. 전날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달러당 159엔대로 올라 자동차와 전자 등 수출기업의 실적 기대가 커졌고, 한국·대만 기술주의 상승도 일본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힘을 보탰다. 다만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오른 일본 국채금리가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자극했고, 미국 CPI 발표 전 경계심도 상승 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