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세 둔화로 7월 물가 2.8%
핵심 요약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오름세 둔화로 2.8%를 기록했다. 먹거리 물가는 대체로 안정됐지만 달걀과 고등어 등 일부 품목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근원물가가 소폭 확대된 가운데 8월에는 통신요금 기저효과와 정보기술 기기 가격이 변수로 꼽혔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5월 3.1%, 6월 3.2%로 두 달 연속 3%를 웃돌았던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낮아졌다. 석유류 상승률이 6월 24.7%에서 7월 15.5%로 축소된 영향이 컸다. 정부는 6월 27일부터 시행한 리터당 150원의 석유제품 최고가격 인하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 낮춘 것으로 평가했다.
공업제품은 3.7% 상승했다. 경유 21.5%, 등유 20.5%, 휘발유 12.6% 등 주요 석유류는 여전히 두 자릿수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로 컴퓨터는 25.1%,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는 22.5% 뛰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제항공료 21.7%, 해외단체여행비 20.0%, 보험서비스료 13.4%, 자동차수리비 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1.4%, 3.5% 올랐다.
먹거리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가공식품은 1.0%, 농축수산물은 0.9% 올라 농축수산물 상승률이 6월 3.2%보다 크게 낮아졌다. 농산물은 채소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2% 내렸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4%, 3.9% 상승했다. 수입 쇠고기 8.7%, 쌀 7.9%, 달걀 7.5%, 고등어 7.0%, 국산 쇠고기 5.7% 등 일부 품목은 전체 물가보다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으며 식품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3.2% 올랐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6%로 5월과 6월의 2.5%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도 6월보다 0.1%포인트 높은 2.5%를 기록했다. 8월에는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대규모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와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 기기 가격,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부는 석유류와 먹거리 안정 조치를 이어가고 9월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