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기술주 약세에 코스피 6300선 시험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협상 교착과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증시의 부담으로 떠올랐다. 뉴욕증시는 약보합에 그쳤지만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6300선 회복과 업종별 순환매를 시험할 전망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11일 국내 증시는 유가와 금리 상승 부담 속에서 코스피 6300선 회복을 시험하게 됐다. 전날 코스피는 6299.66으로 마감했다. 지난 6~7일 급락한 뒤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반등했지만,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12일로 다가오면서 관망 심리도 짙어졌다.
10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0.11% 내린 5만3975.98, S&P500지수가 0.06% 하락한 7753.1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32% 밀린 2만6605.36을 기록했다. WTI 선물은 5.1% 오른 배럴당 82.13달러, 브렌트유는 5% 상승한 87.72달러로 마감했다. 해협 통항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지난주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할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내놓으면서 조기 개방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이란이 오만과의 재개방 합의에는 근접하면서도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데에는 거리를 두자 양국의 입장 차이가 다시 부각됐다. 기술주와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여 150억달러 규모 유상증자를 밝힌 인텔이 4.06%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2.86%, 애플은 1.5% 내렸다. SK하이닉스 ADR은 1.9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94% 떨어졌다.
국내 투자심리와 연결된 지표는 엇갈렸다. MSCI 한국 증시 ETF가 1.79%, MSCI 신흥지수가 0.72% 하락한 반면 코스피 야간선물은 보합권에서 움직인 뒤 0.6% 상승했다. 협상 교착과 미국 증시의 숨 고르기는 최근 상승한 중소형주의 차익 실현과 업종·시가총액별 순환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중소형주의 반등 여지가 남아 있는 가운데 미국 기술기업 실적과 국내 반도체주의 주주환원 기대도 코스피의 상방 변수로 대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