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강달러 압력에 원·달러 1420원대 주시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은 11일 1420원을 중심으로 1413~1426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교착과 유가 상승, 강달러 및 수입 결제 수요가 상승 압력으로 꼽힌다. 수출·중공업체의 네고 물량과 미국 추가 금리 인상 전망 약화는 환율 상단을 제한할 변수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맞물리며 1420원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민경원 선임연구원이 제시한 장중 예상 범위는 1413~1426원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원화에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란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포함한 6개 조건을 제시해 재개방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이란 외무장관도 미국과 직접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은 교착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조기 타결 가능성을 내비친 뒤 시장에 반영됐던 합의 기대가 후퇴하면 유가와 달러가 환율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원화는 국제유가 움직임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통화로 평가되는 만큼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환율의 오름세가 나타나기 쉽다. 여기에 환율이 1410원대까지 낮아진 구간을 달러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수입업체들이 결제 물량을 내놓을 수 있어 장중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수출업체와 중공업체가 미뤄둔 네고 물량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변수다. 전날 수출업체 물량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환율이 더 오르면 아시아장 후반부에 추격 매도 형태로 달러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이 다소 약해지는 조짐도 역외 시장의 달러 매도를 자극할 수 있다.